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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 브리핑

김민규 대변인|여야 전당대회, 누구를 위한 축제의 장입니까|2024년 6월 28일

작성자 개혁신당

조회수 1,374

작성일2024-06-28 13: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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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양당 전당대회의 서막이 열렸습니다. ‘당원들의 축제’를 천명하는 전당대회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비전과 정책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계파와 탐욕이 가득합니다. 치열한 경쟁보다는 위압적인 정치 공세가 앞섭니다. 위대한 민심은 온 데 간 데 없고, 복지부동한 채 팬덤의 풍향계 옆에 기웃거리기나 하는 모습에서 어떤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는 익숙한 구태의 화음이 들립니다. 선거 기간이 시작하기도 전에 당대표 후보를 위시해서 줄이나 세우는 행태에 실소를 금할 수가 없습니다. 채상병 특검법 찬성 여론이 63%를 상회하는 가운데, 후보들은 입장을 얼버무리느라 바쁩니다. 권력은 취하되 책임은 회피하고자 하는 전형적인 비겁자의 군상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상황도 점입가경입니다. 연임을 결심한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당의 규칙들이 하나 둘씩 개편되는 것이 정상입니까. 당 대표 사퇴 시한에 예외 규정을 둔 것을 시작으로, 부정부패 연루 당직자의 직무정지 조항도 폐지했습니다. 전당대회가 두 달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당대표 후보가 단독 출마했을 때 찬반 투표를 할지 추대를 할지를 결정하는 거대 야당의 모습이 개탄스럽습니다.


반성이 앞서야 할 여당에게는 여전히 과욕이 보이고, 겸손을 내세워야 할 거대 야당에게는 어느새 오만함이 보입니다. 양당의 전당대회가 계파와 정치 공학의 축제가 아닌, 대한민국의 내일을 위한 건강한 경쟁으로 재편되기를 촉구합니다.


2024. 06. 28.


개혁신당 대변인 김 민 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