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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 브리핑

김민규 대변인|국민의힘 '총선 책임론‘ 공방, 손가락 바꾼다고 달이 없어지지는 않습니다.|2024년 7월 5일

작성자 개혁신당공보국

조회수 897

작성일2024-07-05 10: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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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의 열띤 선거전이 연일 지속되고 있습니다. 상대 후보와의 차별화를 위해 너도 나도 ‘총선 책임론’을 언급합니다. 한동훈 후보가 아니라 자신이 비대위원장을 맡았으면 총선 참패는 없었을 거라는 원희룡 후보, 이재명 전 대표에게 패배한 원 후보도 총선 참패에 책임이 있다는 나경원 후보, 모든 후보에게 공동의 책임이 있다는 한동훈 후보까지 나름의 패인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유력 당권 후보들의 안일한 현실 인식에 실소를 금할 수 없습니다.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 든 이유는 분명합니다. 금상(今上) 위에 앉아있는 상왕(上王)의 폭정에 가까운 국정운영에 제동을 걸겠다는 국민들의 위기의식입니다. 채상병 특검법 통과에 “헌정사에 부끄러운 헌정 유린을 개탄한다”는 대통령실의 왜곡된 인식, 지속되는 인사에서의 논란 등을 해결하지 못한 채 선거 승리를 운운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


그 뿐입니까. 순직한 우리 국군을 두고 ‘군 장비를 실수로 파손했다고 가정’해보자는 주진우 의원, 필리버스터 현장에서 졸고 있던 자당의 김민전, 최수진 의원을 감싸려고 “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장내에서 운동을 하지 않았느냐”고 책임을 전가하는 조지연 원내대변인의 모습은 전형적인 비겁자의 군상입니다. 막말과 정치적 물타기로 점철된 여당 자체가 총선 패배의 원인이었습니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들은 입장을 명확히 하십시오. 총선 패배의 책임은 취임 이후 비겁과 독단으로 일관해온 상왕에게 있지 않습니까. 필리버스터에서 막말과 망발을 일삼아도 덮어주고 다독여주는 국민의힘의 퇴보적인 정치 문화에 분노한 국민들의 심판 아닙니까. ‘내 탓이오, 네 탓이오’ 하기 전에 문제의 근원이 어디인지 정도는 파악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연신 바꿔보려 해도, 제 자리에 있는 달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는 데 들이는 힘의 반만이라도 국민의힘의 고질적인 문제를 게워내는데 사용하는 후보자들이 되길 촉구합니다.


2024. 7. 5.


개혁신당 대변인 김 민 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