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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 브리핑

이유원 부대변인|문화도 좌우로 나누는가? 이진숙 방통위 후보자의 문화에 대한 이념 갈라치기를 규탄한다 2024년 7월 11일

작성자 개혁신당공보국

조회수 1,181

작성일2024-07-11 13: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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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년전 한 강연에서 했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강연중 언론노조를 비난하던 이 후보자는 대뜸 문화계를 겨냥해 "문화 권력도 좌파 쪽으로 돼 있죠? 이거 보면은 기가 막힙니다."라며

영화 중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암살', '베테랑', '택시운전사' 등 천만 관객을 넘긴 대히트작들이 모두 좌파 영화라고 단정 지었습니다.

우리 국민 대다수가 봤던 영화들을 '좌파 영화'라고 하면 이 영화들을 좋아하고 재밌게 본 관객들은 모두 '좌파 관객'입니까? 


상대적으로 '우파' 영화로는 '태극기 휘날리며'와 '국제시장' 등을 예로 들었다고 하는데

도대체 어떤 근거로 이들 영화에 이념적 잣대를 제시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영화와 연예인까지, 갈라치기 했던 이 후보자의 발언은 과거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태를 떠올리게 하는 너무나도 극단적인 발상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문화예술인들에게도 '색깔론'을 들이밀었습니다. 


배우 정우성 씨는 세월호 참사 다큐멘터리에 목소리로 출연한 이력, 문소리 씨는 이태원 참사로 숨진 동료를 애도하며 했던 발언이 '좌파'의 근거였습니다.

또한 이 후보자는 지난해에도 영화 '서울의 봄'을 "좌파의 역사 공정"이라고 주장했는데 

'영화를 통해 국민의식이 좌경화된다'는 MB 정부 당시 '문화계 블랙리스트' 문건과 같은 맥락의 주장입니다.

문화예술계는 좌파와 우파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개인적인 성향과 친분이 다른 문화예술인이 존재할 뿐입니다. 


정치계의 오랜 갈등 요인인 이념 갈라치기를 문화에도 들이대는 이진숙 방통위 후보자는 결국 언론과 문화 역시 이념전쟁에 끌어들이겠다고 작정한 겁니까?

공산당이냐 아니냐를 이념의 잣대로 여기며 대공, 대북, 방첩업무에 전념했던 소위 안기부시대로 회귀하는 듯 이념 갈등을 조장하는 윤정부는 각성해야합니다. 


개혁신당도 거대 여야 정당들 사이에서 이념의 정체성을 밝히라는 수많은 압박 공세를 받고 있지만 

저희는 빨강도 파랑도 아닌 투명한 정당입니다.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미래지향적인 자유주의 정당을 표방하면서 거대야당과 여당 모두에게 비판은 날카롭게 하고

이념 갈등을 넘어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통합의 정당으로 국민만 바라보며 나아가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습니다. 


2024. 7. 11.

개혁신당 부대변인 이 유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