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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 브리핑

경민정 대변인|비참한 삶을 외면하는 정치, 국민의 절규를 들으십시오|2024년 8월 5일

작성자 개혁신당

조회수 1,328

작성일2024-08-05 17: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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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한강에서 팔에 5kg 아령이 묶인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월세 20만 원으로 고시원 생활을 하던 60대 기초수급자 남성이었습니다.

살고자 하는 본능이 그의 결심을 막지 못하도록 스스로 손에 아령을 묶은 것입니다. 

차가운 강물 속에서 삶의 의지가 불현듯 피어오를 때 아령에 투영된 고통의 무게가 그를 단념시켰을 것입니다. 


‘몸이 너무 아파서 살고 싶지 않다’ 고인이 살던 고시원 달력에 적힌 메모입니다. 

고통을 멈추기 위한 방법이 세상에서 나를 없애는 것뿐이었을까요? 


대한민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이미 1,000만 명을 넘어섰고, 그중 385만 명이 혼자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들의 72.1%가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고, 57.3%가 건강 문제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매년 약 50만 명씩 노인 인구가 증가하는 현실 속에서, 정치권은 국민의 목소리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습니다. 당리당략과 권력 다툼에만 몰두하는 정치권의 행태는 국민의 고통을 방치하는 무책임의 극치입니다.


마치 선심 쓰듯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을 끝내 고집하는 민주당과 

한가롭게 떠난 여름휴가지에서 거부권 행사가 예측되는 윤석열 대통령. 

끝없이 이어지는 얄팍한 싸움에 국민께 무엇이 덜 해로운지 우열을 가려드리는 것조차 구차하게 합니다. 


고인의 고시원 책상에 놓인 ‘10만 원’과 ‘청소 부탁합니다’,

끝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했던 고인의 마지막 부탁에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윤석열 정부와 민주당은, 

가난한 국민의 절규가 들리지 않으십니까? 


2024년 8월 5일


개혁신당 대변인 경 민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