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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 브리핑

이혜숙 부대변인|대한체육회, 예산 논란에 이어, 부상선수들 관리 부실까지, 잿밥에만 관심? |2024년 8월 6일

작성자 개혁신당

조회수 1,412

작성일2024-08-06 16: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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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언론이 한국의 파리올림픽 선수단의 규모가 축소된 것에 대해 “침몰하는 한국의 상징”이라고 조롱했습니다. 이는 일본의 극우 인사 무로타니 카츠미가 ‘도쿄 올림픽 60% 수준의 선수단, 단체종목은 여자 핸드볼 뿐’이라며 칼럼을 게재한 것입니다. 


사실 대한체육회는 이번 파리올림픽 출전 선수를 지난 런던올림픽에 비해 100여 명 줄여 22개 종목에 140여 명이 참가시키고, 금메달 5개 정도를 목표로 내걸었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파리올림픽에서 한국은 6일 오전 현재, 금 11개, 은 8개, 동 7개로 미국, 중국, 프랑스, 오스트레일리아, 영국에 이어 종합 6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온전히 선수들의 투혼으로 예상 밖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분명 한국의 선수단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여주기에 충분했고, 이는 곧 글로벌 경쟁에서 일류임을 각인시키는 자리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부상을 딛고 28년 만에 금메달을 거머쥔 안세영이 자신의 SNS를 통해 작심발언하여 일파만파입니다. 대한체육회가 ‘권력보다는 선수들을 관리 보호해달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안세영은 기자들에게 배드민턴 협회의 부상 관리와 선수 훈련 방식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였습니다.


문제는 대한체육회입니다. 이번 파리올림픽에 임원진이 118명 파견되었습니다. 선수단이 140여 명인 것으로 볼 때 임원진의 수와 비슷한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예산은 런던올림픽 보다 100여 명 축소했음에도 2배 이상 늘었다는 것입니다. 부상당한 선수조차 관리를 못하면서 그 많은 임원진 파견과 예산은 왜 필요한 것입니까. 


대한체육회는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 조력해야 존재입니다. 선수들의 영양 관리는 관두고라도 부상당한 선수들 치료는 무엇보다 시급히 처리했어야 합니다. 22살 앳된 소녀 선수가 SNS의 파장을 예상하고도 작심발언을 한 것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만큼 대한체육회가 썩어있음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뒤늦게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개선 조치가 필요한지 검토하겠다고 합니다. 필요하지 않으면 안 할 수도 있다는 뉘앙스로 들리기도 합니다. 이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지난 8년 동안 마음대로 했다”는 비판이 입증된 상황으로 볼 때, 빠른 조치로 대한체육회가 선수들을 위한 협회로 거듭나야 합니다. 


정치가 주는 실망감을 잠시나마 선수들의 저력을 희망으로 환치하고 있는 이때, 열악한 상황에도 굽히지 않는 선수들의 도전에 박수를 보내며, 대한체육회의 정상화를 촉구합니다.


2024. 8. 6.

개혁신당 부대변인 이 혜 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