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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 브리핑

김성열 수석대변인|하니의 용기를 응원합니다|2024년 10월 10일

작성자 개혁신당공보국

조회수 1,901

작성일2024-10-10 15: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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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뉴진스 멤버 하니가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익숙한 콘서트 무대도 아닌 국회 출석은 상당한 부담일텐데도 불구하고, 당당히 혼자 나오겠다는 용기가 돋보입니다. 하지만 칭찬하기에 앞서 왜 한류 스타가 글로벌 무대가 아닌 국정감사장에 서야만 하는지 그 이유부터 눈여겨 봐야만 합니다. 

 

하니는 소속사인 하이브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합니다. 소속사 내 다른 가수와 매니저들로부터 의도적인 무시와 따돌림을 당했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물론 일방적 주장일 수도 있고, 상호 불신과 오해가 빚어낸 단순 해프닝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이브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의 격렬한 충돌을 기억해 보면, 하니의 호소는 충분한 개연성이 있어 보입니다. 게다가 직장 내 괴롭힘의 주체가 표절 의혹의 대상인 아이돌이라면 더욱 신빙성은 높아집니다. 만약 하이브가 이를 알면서도 방조했거나 나아가 조장하거나 지시하였다면 이는 명백한 범죄 행위입니다.

 

현행법상 아이돌 가수는 노동법의 완전한 보호를 받지 못하는 특수고용노동직입니다. 이러한 법적 취약점을 이용하여 아직 사회 초년생에 불과한 청년들에게 견딜 수 없는 상처를 주는 행위는 없어야만 합니다. 특히 소속사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은 한류의 발전을 위해서도 이번 기회에 반드시 뿌리 뽑아야만 할 것입니다.

 

자신의 꿈을 걸고 갑질과 부당함에 직접 맞서겠다는 하니의 패기와 용기를 응원합니다. 아울러 하이브는 대한민국 대표 연예기획사다운 모습을 보여주길 당부합니다. 스무 살 앳된 청년과 국회에서 법률을 놓고 다투는 일 자체를 부끄러워해야만 합니다. 섹시 BJ 사진 찍어주러 다닐 시간에 소속 가수들의 목소리에 조금 더 귀를 기울여 주는 멋진 회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2024. 10. 10.

개혁신당 수석대변인 김 성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