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민정 대변인|70년대로 퇴행하는 울산공업축제: 강제 동원의 씁쓸한 부활|2024년 10월 14일
작성자 개혁신당공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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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4-10-14 1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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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막을 내린 울산 공업축제가 1970년대 독재 정권을 떠올리게 하는 콘셉트와 주민동원령으로 비판받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약 70만 명이 참여했다고 자평했지만, 실상은 공무원과 주민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한 것입니다.
태화강국가정원에 연간 550만 명 이상 관광객이 방문하며 생태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돌연 부활한 '공업축제'는 도시의 현재와 과거가 충돌하는 모순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청정 생태 환경과의 조화 대신, 과거 산업화 시대로의 회귀는 많은 시민의 의구심을 자아냅니다.
더 큰 문제는 울산시가 이 축제를 위해 '1부서 1읍‧면‧동 매칭 참여계획'을 세운 것입니다.
자발적 참여를 가장한 강제 동원입니다.
젊은 공무원들은 "90년대생인 내가 70년대를 살고 있는 것 같다"며 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이런 시대착오적 행사에 집행된 돈이 무려 28억 원입니다.
이 문제는 울산공업축제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6월 1일 국군의 날 시가행진에서도 900명의 사관생도들이 동원되어 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했고, 학기 개강이 연기되는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전시성 행사에 대한 집착이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국가 자원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문제를 야기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축제와 행사는 결국, 숫자 맞추기에 급급한 강제 동원의 상징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제는 전시성 행사를 통해 정치적 성과를 얻으려는 구시대적 관행을 버리고, 진정한 시민 참여와 민주적 행정으로 나아가는 실질적 변화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2024. 10. 14.
개혁신당 대변인 경 민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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